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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21 21:52 조회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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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사진=중국 인터넷
지금은 중국도 많이 발전했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사람이 중국에 가면 너무 뒤처졌다고 생각되는 점이 많았다. 그런데 그때도 중국이 한국보다 더 낫다고 느낀 게 있다. 바로 남녀평등이다.

당시 필자가 중국 칭다오에 있는 한국 생산법인에 첫 출근한 날이 3월 8일이다. 야근 중인 여성 직공들에게 하드 아이스크림을 돌리는 걸 보고 필자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 '3·8 푸뉘지에'(3·8 婦女節)였다. 그날 필자는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란 걸 처음 알았다.

중국인들이 남녀평등을 얘기할 때면 반드시 하는 말이 "하늘의 반쪽은 여성이 떠받친다"(부녀능정반변천·婦女能頂半邊天)다. 청나라때 행해졌던 전족 같은 폐해를 없애고 뒷방에 갇혀 있던 여성 노동력을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마오쩌둥이 한 말이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남녀평등은 상당한 수준이며 퇴근 후 남자가 요리를 하는 장면도 흔하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가계의 경제권을 쥐고 흔드는 것도 여성이다.

20~60세 여성소비자 4억명이 주인공
중국의 쉬코노미(Sheconomy, She+Economy)를 살펴보자. 중국 쉬코노미의 주인공은 20세에서 60세 사이의 여성소비자 4억명이다. 여성들이 매년 직접 소비하는 금액은 약 10조위안(약 1900조원)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의 소비시장을 합친 금액에 육박한다.


또한 지난해 약 44조1000억 위안(약 8380조원)에 달하는 중국 사회소비품 판매총액, 즉 내수시장의 구매결정권을 가진 것도 여성이다. 여권이 강한 중국답게 가계 소비시 여성의 결정권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약 5% 쪼그라들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성장하며 전년대비 12.5% 커졌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가계 소비 결정권 성별 비중에서 중국 여성이 결정권을 가진 경우가 62%로 일본(69%) 다음으로 높았다. 독일은 57%, 미국은 53%에 달했으며 인도는 49%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치링허우'(70後·70년대 출생자), '빠링허우'(80後·80년대 출생자)로 구성된 가정에서 여성이 실질적으로 구매를 결정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자기 자신, 아내, 어머니, 딸 등 여러가지 역할을 담당하는 과정에서 식료품, 의류, 가구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가계 소비에서 여성의 결정권이 남성보다 큰 제품은 화장품, 육아용품, 식료품, 의료,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과 육아용품에서는 여성이 결정하는 비율이 남성이 결정하는 비율보다 각각 15.2%포인트, 9.9%포인트나 더 컸다.

대신 디지털기기, 가전, 항공권과 호텔 예약에서는 남성이 결정하는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도 쉬코노미 영향권
최근 중국 여성의 구매력 확대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분야가 전기차다.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에서 여성의 구매결정 참여도가 높아지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속속 여성 고객에게 맞춘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동행복권파워볼

여성 운전자도 큰 폭 늘었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중국 여성 운전자는 1억6200만명으로 전체 운전자수의 33.7%에 달했다. 2014년 약 7000만명에 불과하던 여성 운전자가 매년 1300만명씩 증가하면서 7년 만에 1억6200만명으로 급증한 것이다.홀짝게임

여성 운전자가 선호하는 전기차는 중저가 차다. '2021년 중국자동차시장 소비트렌드 인사이트'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들은 가격대가 10만~20만 위안(약 1900만~3800만원)인 자동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워볼사이트


중국 전기차 '오라하오마오'/사진=오라 홈페이지 캡처
중국 자동차 업체도 여성고객을 잡기 위해 나섰는데, 창청(長城)자동차가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여성을 더 사랑하는 자동차'가 모토인 '오라'(ORA)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전기차 '오라하오마오'를 출시했다. 가격은 약 15만 위안(약 2850만원)으로 가성비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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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오라'가 남성고객을 아예 배제한 여성전용 전기차까지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라'는 '바레이마오'라는 신차를 출시했는데, 이 차는 내부에 화장용 거울을 구비한 여성고객 전용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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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돈으로 약 500만원에 불과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우링홍광미니EV'도 여성고객 비중이 60% 정도다. '오라' 브랜드의 여성고객 비중은 더 높아서 약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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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브랜드와 조작성을 중시하는 남성과 달리 안전성을 가장 중시하며, 전기차라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포용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운전자들은 출퇴근 등 단거리 운전 비중이 높은 것도 전기차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파워볼사이트

중국도 이전에는 '남자는 바깥일을 하고 여자가 집에서 살림을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 옛말이 됐다. 중국 도시 여성의 97%가 소득이 있으며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식료품, 의류, 가구, 육아용품, 화장품 구매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소비는 사실상 4억명의 중국 여성이 이끌어가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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